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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분 좋은 사치 Klipsch Mode M40 헤드폰

 

 

UPPER LINE

 

 

음악을 듣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훌륭한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을 완비하여 준비된 공간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하여 공간으로부터 단절된 상태로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동안 이어폰과 헤드폰등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되어 왔던 방법입니다. 그것은 간단하면서도 금전적인 부담없이 언제 어디서나 나 혼자만의 감상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오래 전부터, 그리고 더욱 많은 이들에게 선택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어폰과 헤드폰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하나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아이템으로도 인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헤드폰은 이어폰보다 큰 체적을 이유로, 음악을 듣는 그 모습자체가 다른이에게 인지되기 쉬운 형태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보다 현란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헤드폰이 또 다른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클립쉬(Klipsch)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경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미 2010년에 Image One이라는 오버헤드 헤드폰을 출시하여 많은 오디오 애호가에게 호평을 받은바 있는 클립쉬는 이번에는 듀얼드라이버를 채택하고, 노이즈켄슬링(Noise Cancelling)기능까지 추가한 하이엔드 헤드폰을 출시하였습니다. 바로 Mode M40(이하 M40)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미 다양하고 화려한, 그리고 수 많은 기능으로 무장한 헤드폰들이 각자 자웅을 겨루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비교적 최상급 위치를 겨냥한 M40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요? 우리는 여기서 M40의 가능성을 미리 점쳐보고자 합니다.

 

 

SPECIFICATION

 

 

 

 DESIGN: Over-ear, Active Noise-Canceling

 

 

 DIMENSIONS: Driver diameters: 40 mm/15 mm
 DRIVE COMPONENTS: Dual-drivers: Dynamic Moving Coil 40 mm and 15 mm speakers
 FEATURES: Passive Cross-over Network, Active Noise Reduction, Mic+3-button remote
 FINISH: Copper/black
 FREQUENCY RESPONSE: 20 Hz - 20 kHz
 INPUT CONNECTIONS: 3.5mm
 INPUT IMPEDANCE: (@ 1kHz): 32 ohms
 SENSITIVITY: (@ 1 mW, 15 mm): 97.5 dB
 WEIGHT: .78 lbs (356 grams)

 

 

 

 

 




FEATURES


 

M40의 패키지는 한눈에 보기에도 중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무게도 상당해서 연약한 여성분이시라면 한 손으로 들기에 묵직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중압감은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클립쉬의 완성도와 M40의 고급스러움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패키지조차도 두꺼운 상자로 구성되어 있고 각 포장은 스트링을 삽입하여 사용자가 오픈할 때 보다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여성 명품 가죽 가방을 오픈할 때 느끼는 느낌입니다.

패키지를 열면 고급스러운 가죽 케링케이스와 페브릭파우치, 1/4” 헤드폰 어댑터, 항공기용 오디오잭, 2개의 오디오 케이블(일반 스테레오케이블, 리모컨 부속 케이블), AAA배터리, 설명서 그리고 M40본체가 가지런히 정렬되어 담겨져 있습니다.


M40은 헤드폰 본체와 오디오 케이블이 분리되는 형태이며 오디오 케이블은 일반 3.5mm 스테레오 케이블과 애플 인증을 받은 리모컨이 장착된 케이블을 각각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MP3 또는 오디오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스테레오 케이블을 사용하고,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리모컨이 장착된 케이블을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브라운 색상의 케링케이스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두툼한 가죽질감을 뽐내고 있으며 자석과 두줄의 지퍼로 여닫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입구는 충분히 넓어서 제품을 접어서 넣기에 매우 편리하며 내부에는 케이블과 헤드폰 어댑터를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그물망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M40 본체를 살펴보면 무게는 356g으로 상당히 묵직한 무게입니다. 그리고 밝은 브라운 색상과 블랙색상을 믹스매치 함으로써 일반 헤드폰들은 범접하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비록 소재는 플라스틱이 메인이지만 브라운과 블랙의 조합과 묵직한 무게는 독특한 존재감, 고급스러움을 제공하기에 충분합니다.



이제 M40을 실제 착용해 봅니다. M40 이어패드의 크기는 7.5cm * 9.5cm 이며 이어패드의 내부 공간 또한 충분히 넓습니다. 또한 이어패드가 헤드폰의 앞쪽으로 조금 꺽여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편안하게 귀 전체가 이어패드 속에 들어갑니다. 다른 헤드폰들의 경우에 가끔 귀가 이어패드에 걸려서 눌리는 경우도 많고, 그 상태로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면 결국 귀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M40은 헤드폰을 착용한 후에도 실제 귀는 자유로운 공간 가운데 놓이게 되므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어패드의 소재 또한 두툼한 천연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메모리폼으로 속을 채웠기 때문에 편안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발휘합니다.


헤드밴드는 충분히 늘리고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머리크기에 맞게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M40을 머리에 착용하고 처음 느끼는 느낌은 측면 압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개인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얼굴이 긴 형태의 서구인이 아닌 넓은 동양인의 두상에는 좌우에서 단단하게 억압되어 큰 압력으로 강요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좌우에서 단단하게 조이는 형태가 차음성을 높여, 사운드를 오롯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어패드는 저반발 소재의 메모리폼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한곳에만 압력이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지 않고, 장시간동안 사용하더라도 변함없는 사용감이 유지됩니다.



 

SOUND



이제 M40의 사운드를 느껴봐야 할 차례입니다.



M40 2way 2드라이버, 즉 듀얼드라이버를 채택한 헤드폰입니다. 이는 각각 고음용 트위터(15mm)와 플레인지 드라이버(40mm)를 담당하며 이는 헤드폰 이어캡을 통하여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밀폐형 헤드폰은 고음재생에서 부족한 면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별도의 고음재생용 드라이버를 배치한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록음악과 댄스장르 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브라스 같은 장르까지 잘 어울리는 올라운드용 재생기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 느끼는 M40의 음색은 주파수 특성이 넓기 때문에 하이파이 느낌의 공간감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클립쉬 특유의 강한 저음역대와 한발짝 물러선 중음역대를 기반으로 강하고 시원하게 고음역까지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클립쉬의 전통적인 강렬한 음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것입니다.


M40은 기본적으로 밀폐형 헤드폰이기 때문에 개방형 헤드폰의 소리와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모든 소리가 단단하게 울리는 농후함이 특색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개방형 헤드폰이 얼어붙은 북유럽의 겨울바람이 연상된다고 한다면, M40의 음은 상당한 열기를 품은 사우나 같은 질감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온몸에 잔잔하면서도 끝까지 힘있게 펴지는 중역대와 머리를 흔드는 것과 같은 저역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헤드폰으로 재생하는 소리는 자연음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의 강도와 느낌은 희석되기 마련이지만 그 소리의 끈기와 울림은 다른 헤드폰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다른 헤드폰 모델들에서도 충분히 가득한 양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M40같은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저음은 흔하지 않습니다.


M40의 음질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큰 특징인 노이즈켄슬링 기능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이즈켄슬링은 많은 분들께서 알고 있는 것처럼 헤드폰 자체에서 고유 주파수를 발생시켜서 외부에서 일정하게 유입되는 소음을 감쇠시키는 기능입니다. M40은 엑티브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왼쪽 이어컵의 하우징을 열고 1개의 AAA배터리를 장착해야 동작합니다. 한 개의 배터리로 약 45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만일 배터리가 없더라도 일반 음악감상에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노이즈켄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지하철, 버스, 비행기와 같이 외부에서 일정한 소음이 유입되는 경우에 보다 낮은 볼륨으로도 편안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음악을 듣지 않는 경우라도 노이즈켄슬링 스위치를 켜면 주변 소음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구나 M40은 밀폐형 헤드폰이기 때문에 이미 외부로부터 확실한 차음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차음효과에 더불어 노이즈켄슬링 기능까지 가세하게 되면 더욱 완벽한 음악감상 환경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만일 노이즈켄슬링 기능이 너무 과하다면 음색이 물속에서 듣는 것과 같은 먹먹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M40의 노이즈켄슬링은 어느정도 소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요하면서도 충분한 밸런스를 구현해냅니다


다만 노이즈켄슬링 기능을 켰을 때 음장은 조금 변합니다. 중저역이 훨씬 고조되면서 앞으로 밀어내는 사운드로 변화합니다. 저역의 박력도 조금은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음색이 밝게 채색되는 느낌입니다. 노이즈켄슬링을 켜지 않았을 때에는 어느정도 담백한 음색이라면, 노이즈켄슬링을 켰을때의 음은 약간 화려하다고 느껴집니다. 음색에 대한 선호도는 각 사용자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노이즈켄슬링의 온,오프를 모두 경험하면서 다른 느낌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ONCLUSION



M40을 경험한 모든 느낌을 하나로 정리한다면 고급스러운 독일제 세단 승용차를 탄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디자인에서부터 다른 기기와는 분명히 다른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잘 다듬어진 고출력의 엔진과 같은 풍부한 음질, 그리고 첨단 전자기능을 구비한 듯한 노이즈켄슬링 기능까지, 모든 사람들이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고급 승용차의 느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M40이 수억원을 호가하면서 달리기에 특화 된 스포츠카도 아닙니다. M40은 말하자면 부담없이 언제나 편안하게 손이 닿는 패밀리 카의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 약간 더 가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가격대이긴 하지만 그것은 본인에게 허락하는 조금의 사치일 것입니다. 그 조그만 사치로 가질 수 있는 더 큰 음악적 행복을 M40은 분명히 제공합니다.


특히 다양한 올라운드 성향의 음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집안에 훌륭한 오디오 장비에 연결하여 인도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본인의 가치를 조용히 드러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Klipsch Mode M40은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