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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자전거 구입!!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1주일.....

이제 갓 걸음을 떼기 시작한 초보 자전거 운전자이지만... 지난 몇년간 방치해 둔 자전거라서 아무래도 장거리 라이딩에 지금의 철TB는 무리가 있을 듯 했고... 시작부터 조금 완전한 자전거로 몸에 익히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새로운 자전거 구입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살펴보기 시작한 모델들은 다음과 같다.

1. 알로빅스 500
모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공구하고 있는 모델. 가격대 부품비가 좋은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제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 20만원대.

2. 아팔란치아 팀코프 7.0
삼천리의 고급형 브랜드인 아팔란치아의 최상급 모델이다. 40만원대의 가격에 데오레급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모델로써 최근 프로모션으로 이 제품을 구입하면 아팔란치아 공식 저지를 사은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성수동 모샵에서는 30만원에 판매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대리점에서는 40만원대에 판매중. 그러나 전문 MTB모델은 아니고 유사산악자전거라고 제조사에서 명시하고 있으므로 일반 도로 및 평지에서만 이용가능.

3. Scott Scale 70
MTB bike의 전문 브랜드인 Scott의 입문용 모델이다. 79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데오레XT급 구성과 전문 MTB의 견고한 특성을 함께 지닌 것이 특징. Rock shock을 장착하고서도 용도에 따라 Shock을 잠그는 기능이 있어 도로에서 주행할 때에도 힘의 분산이 없는 것이 장점. 바로 최근부터 07년식 신형이 판매개시 되었다.

4. GARYFISHER TASSAJARA DISC
이 또한 MTB의 전문 브랜드인 GARYFISHER의 입문용 MTB이다. 하드테일 바이크로써 프레임 자체는 수작업으로 제작될 만큼 전문 제품이다. LX급의 구동부를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100만원대로 조금 비싼편.

결국 위의 모델들을 고민하다가... 직접 모델을 보고서 결정하기로 하고 샵을 방문하였다.
전문 MTB 판매샵 중에서 한모시기 MTB가 내가 사는 부천에 지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사역 근처의 그 곳에 방문하였다. 친절한 사장님의 인상이 믿고 구매하기에 충분한 느낌을 주는 매장이었다.

그런데 매장을 둘러보니 수백만원을 훨씬 넘는 휘황찬란한 자전거들 사이에서 결국 20만원, 40만원대의 모델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최종 후보로 남은 것은 Scott Scale 70과 TASSAJARA DISK.

TASSAJARA의 경우에는 원래 100만원 가량하는 모델이지만 마침 샵에 누군가 구입 후 5회 정도 라이딩하고 중고로 팔기 위해 내 놓은 신동급 중고모델이 있었고, 그 가격은 80만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79만원의 Scott Scale 70과 대등한 가격.

고민에 빠졌다. 중고이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용흔적을 찾을 수 없는 신동급의 TASSAJARA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07년식 신형의 Scott Scale 70 이냐....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면 원래 100만원급의 TASSAJARA를 선택하는 것이 옳았다. 더구나 그 모델에는 전 주인이 각종 악세사리를 장착해 놓아 더욱 가격대비 구성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Scott Scale 70으로 했다.
왜?
그 대답은 명쾌하다. 바로 '디.자.인' 때문이었지.

TASSAJARA의 생김새와 컬러가 왠지 내 취향이 아닌 듯 했다. 특히 07년식 Scott Scale 70과 나란히 놓아 보니 강렬한 검은색 프레임에 노란색으로 강조해 놓은 Scott Scale 70의 모습은 더욱 빛이 나는 듯 했다.

결국 Scott Scale 70으로 결정을 하고... 전조등, 후미등, 휴대펌프, 안장가방, 휴대공구, 펑크패치, 여분의 튜브까지 모두 구매하기로 확정. 가격은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하고 약간 (정말 아주 약간이었다)의 D.C를 받아 만족스럽게 구입했다.

시승의 느낌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아직까지는 이 정도의 고급모델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를 내릴 정도의 내공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분명히 예전에 타던 철TB와는 비교할 수 없이 부드럽고 힘들이지 않고서도 잘 나간다는 느낌은 든다. 특히 예전 자전거는 기어변속이 어렵고 잘 되지 않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새로 구입한 이 모델은 1단부터 27단까지 세밀하게 기어변속이 레버를 눌러 쉽게 이루어졌다.
분명히 예전에는 힘겹게 오르던 업힐도 새로운 자전거로는 조금 더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다.

아무리 입문용 모델이라고 하지만 처음 계획보다 분명히 업된, 나에게는 과분한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개발에 편자'라는 옛말이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래 사진은 구입한 바로 그날, 근처 상동호수공원에 라이딩을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